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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살 아이와 집에서 놀기 (34개월) / 놀이 방법
    소소한 일상 2020. 3. 20. 00:20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이 모두 장기 휴원 상태이고

    밖에 나가서 뛰어 놀 수도 없는 시국이다 보니 집에서 놀 수 밖에 없는 현실 흑흑.

    여러분도 마찬가지죠?

    올해 4살 된 34개월 아들과 집에서 놀고 있는데 더 이상은 한계입니다

    아무리 머리를 짜내도 더 이상 생각나지 않아요오오오오

    혹여나 보시는 님들도 제발 좀 알려주세요 뭐하고 노는지.

     

    물감놀이

    아직 붓으로 그림을 그린다거나 뭔가 색칠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와 내 손이 지저분해지는 것을 감안하고 놀아야 하긴 해요.

    처음에는 손으로 만지는 것도 조심스러워 하다가

    손바닥으로 마구마구 찍어보고 색깔도 직접 섞어가며 색이 바뀌는 걸 아주 신기해했어요

    몇 번 해본 후에는 데칼코마니 해서 보여주니 요건 좀 쉬운 미술기법?이다보니 곧잘 따라서 했어요

     

    비눗방울

    욕실에서 좀 불다가 바로 쏟았어요 하하

    아직 부는 힘이 약해서 어른인 엄마가 불어주는것 보다 본인이 부는 게 방울이 덜 만들어지다보니

    나름 해본다고 들고 용쓰다가 몇 번 불어보지도 못하고 바로 쏟네요 OMG

    이미 비어버린 통에 물 넣고 쏟는 걸 더 즐거워 하는. 

     생각해보면 우리 아들과의 비눗방울 놀이는 항상 이랬는데 기억 못하고 또 시도하는 엄마가 이상한걸까요.

     

    그림 그리기

    벌써 스케치북은 4개나 썼지만, 도무지 형태를 알 수 없는 동그라미만 잔뜩ㅋ

    그러고는 엄마에게 온갖 주문을 합니다

    케이크 그려달라 띠띠뽀 그려달라 빠른 배를 그려달라.... 누구를 위한 놀이인가요

     

    색종이 놀이

    종이 접기에는 관심 자체가 없네요.

    그냥 가위로 무작정 잘라보기를 원하는 것 같아 줬더니 마구잡이로 가위질.

    뭔가 자르고 싶었던 게 있었던 같긴 한데 (내 생각일지도) 가위질 몇 번 하고 새 종이 꺼내 또 가위질 몇 번 하길 반복.

    그리고 스케치북에 마구잡이로 붙이고 놀이 끝.

     

    밀가루 놀이

    좀 더 어린 개월 수에 많이들 하는 촉감놀이로 선호되는 식재료 중 하나인데

    그만큼 약간의 변화로 완전히 다른 촉감을 줄 수 있어 좋은 재료라 그런것 같아요

    오히려 더 어릴 때는 해준적이 없는데 이제는 좀 덜 어지른 상태로 놀겠지 싶어 처음으로 꺼내줬어요

    김장매트 같은거 없이 !!

    가루 상태로 좀 만져보다가 물을 넣어 저어보고 반죽을 만져보고 조물딱 거려도 보고.

    역시나 은근 깔끔쟁이라 약간 묽은 반죽을 손에 묻히는 건 좀 꺼려하구요

    손에 안 묻히려고 자꾸만 뭘 달라고 하네요. 숟가락 주세요. 큰 컵 주세요. 그릇 하나 더 주세요. 등등.

    참, 반죽할때 식용유를 약간 넣으면 손에 끈적거리며 달라붙지 않는 상태가 되서 가지고 놀기 좋아요 

    물감도 한 방울 넣어 색깔 반죽을 만들어주려다 왠지 색깔별로 다 만들어줘야 할 것만 같은 느낌에 여기까지만.

     

    블럭놀이

    레고를 주로 가지고 노는데 항상 탈 것 위주로 만들어요 기차나 배, 자동차, 비행기 등등.

    탈 것에 관심이 많아서 탈 것들을 주로 만들어줘서 그런건지 그 외에 만드는 건 주차장, 터널이랄까.

    분명 동물 블럭도 있는데? 동물원 같은건 관심없나봐요

    집이 엉망이 되는 건 필수. 근데 왜 꼭 매트위에서 안 놀고 매트 없는 저런 곳까지 굳이 들고가서 쏟을까요.

     

    주방놀이

    부쩍 온갖 과일, 채소를 잘라 요리하는 놀이를 즐겨하는 아들입니다.

    그리고 엄마가 부엌에서 설거지나 요리하는 모습을 자주 봐서인지 직접 해보고 싶어하는 것들이 꽤나 늘었어요

    본인 요리 모형들과 의자를 실제 가스렌지나 인덕션에 가지고 와서 요리하는 흉내내거나 (밸브 잠그고 전원끄기는 기본)

    제가 요리하고 있으면 꼭 안아달라고 해서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보곤 해요. 

    어설프지만 설거지 흉내도 내네요. 본의아니게 설거지 조기교육중입니다. 

     

    책 읽기

    제일 무난하고 만만한 책 읽기. 엄마 다리에 앉아서 책을 읽는 시간이 좋은가봐요

    엄마가 그만하자고 안하면 1시간은 훌쩍 읽는데, 문제는 읽는 사람이 아기 본인이 아니라 엄마인 저 잖아요?

    그래서 현실은 10분정도?

    그럼 또 책을 막 꺼내서 탑을 쌓고 책으로 터널을 만들고 세모 네모를 만들어 엄마를 엄청 불러 자랑을 쏟아내쥬.

     

     

    그 밖의 놀이

    풍선놀이 - 발로 차면서 뛸 수 있어서 약간 비추. 주택살면 상관X.

    종이컵 놀이 -  쌓아 올리고 무너뜨리기 / 색칠하기 등

    간단한 토스트 만들기 - 물론 재료 손질, 굽기 준비는 엄마가 미리 해 놔야. 아이는 소스 바르고 포개는 정도? 

    낚시하기 - 막대기와 자석, 클립으로 뭐든지 낚시를 !

     

    그 밖의 아들 활용하기

    청소기 돌리기

    : 신나서 아들 먼저 청소기 돌립니다. 그리고 남은 95% 청소 처리는 내가.

    밥 하기

    : 신나서 아들이 쌀 퍼줍니다. 그리고 쌀 씻는 거 보여달래서 보여주고 마저 밥하기는 내가.

    그런데 내가 일상 생활하는 것에 아이와 함께 하면 시간도 잘 가고 아이도 더 신나하는 느낌.

     

     

     

     

    손이 좀 더 꼼꼼한? 야문? 아이들은 색칠하기도 곧잘 하고 뭔가 형태를 지닌 그림도 그리던데

    우리집 강아지는 그런것 까지는 아직.

    이 정도가 본인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놀 수 있는 수준인 것 같아요.

     

    다른 집들은 어떤 놀이하며 하루 하루를 보내시는지 궁금하네요

    하루빨리 자유로운 외출이 가능할 그날까지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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